| 기업의 고유서체가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의 구원투수로 각광받고 있다. 비씨카드의 비씨카드체, 서울시의 서울한강과 서울남산체 등 다양한 전용 글꼴이 개발된 가운데 윤디자인연구소가 새롭게 탄생시킨 ‘KT 한글 올레체’가 독특한 글꼴로 이목을 끈다. | |
|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글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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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고유서체가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의 구원투수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카드의 유앤아이체, 네이버의 나눔고딕과 나눔명조체,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체, SK의 뫼비우스체, 비씨카드의 비씨카드체, 서울시의 서울한강과 서울남산체 등 다양한 전용 글꼴이 개발된 가운데 윤디자인연구소가 새롭게 탄생시킨 ‘KT 한글 올레체’가 독특한 글꼴로 이목을 끈다. 마치 바람에 글자가 날리는 듯한 CI와 영문 서체(디자인에스프리 개발)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KT 한글 올레체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글자체’라는 별명을 자처할 정도로 재기발랄하지만, 또 단단한 뿌리처럼 중심을 지키는 묵직함을 자랑한다. 실험을 감행하되 정석을 따르는, 윤디자인연구소의 절묘한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것. 제작 과정을 통해 그들이 “올레”를 외치기까지의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에디터 | 이상현(shlee@jungle.co.kr), 자료제공 | 윤디자인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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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를 외치는 KT 한글 올레체 KT 올레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람이 불어오듯 휘날리는 깃발의 다이나믹한 이미지가 부여된 글꼴을 꼽을 수 있다. 자체로는 안정적인 형태를 가지면서도 동시에 마치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은 율동미를 한껏 자랑하는 것.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중성 가로모임 획 끝을 휘날리는 깃발 형태의 적용으로 낱자마다 독특함을 부여하고, 초성의 경우에도 가로획이 많은 ‘ㄴ, ㄷ, ㄹ, ㅌ’의 아래 획에 깃발의 휘날리는 형태를 동일하게 적용했다.” 단순한 구조를 바탕으로 한 유니크한 글꼴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윤디자인연구소 박윤정 이사는 이번 KT 한글 올레체의 경우 여느 프로젝트에 비교해 초기 시안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한다. “깃발 형태의 적용으로 재미있는 글꼴을 만들 수 있었지만 서체가 가볍게 느껴진다거나 기울어 보인다는 점을 우려, 안정적인 기울기 찾기를 위해 잦은 테스트를 거쳐야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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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소문자 ‘o’에서 오른쪽이 열린 특징을 한글자음 ‘ㅇ’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하여 서체의 통일성을 꾀하는 동시에, 자칫 가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해 자음 ‘ㅇ’이 받침으로 쓰일 경우에는 그 열린 틈을 닫는 등 ‘정도’를 지키기 위해 여러모로 고심했던 것이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고심의 흔적은 그 외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글줄의 무게중심을 상단으로 조정하여 시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으며, 모든 획의 시작과 맺음에는 동일한 곡선과 직선을 적용해 시각적 안정감을 주도록 노력했다. 또한 낱글자마다 공간배분을 균등하게 하여 글자의 판독성을 높여줌과 동시에 구조를 각각 가로모임꼴, 세로모임꼴, 섞임모임꼴 별로 단순화하여 시원한 형태감을 이끌어낸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반면 완만한 탈네모틀 구조를 적용하여 현대적 조형미를 살린 점이나 전체 자형에서 휘날리는 획끝을 가진 자소들의 표현을 더욱 부각시켜 리듬감을 부여한 점, 획의 시작과 꺾임에 곡선을 적용하여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 점 등은 실험정신이 빛난 부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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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 기업 정신 반영과 다양한 사용 환경 접목 글꼴의 형태 뿐 아니라, 이번 KT 한글 올레체 개발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먼저 KT의 변화된 기업정신이 서체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올레 KT’는 유선 통신의 KT와 이동 통신의 KTF가 하나가 되어 ‘통합 정보 통신 시대’를 열기 위한 만들어진 브랜드로서, 기존 공기관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젊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를 수혈하는데 힘써왔던 게 사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글자체라는 별명이 붙은 KT 한글 올레체 속에 바로 이런 변화된 기업의 비전과 가치가 설득력 있게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다양한 환경에 적용될 수 있도록 ‘힌팅 폰트’가 동시에 개발됐다는 점도 특별하다. 통합 정보 통신 서비스를 표방하는 만큼 KT 한글 올레체가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서체 개발의 당위적 조건이라는 얘기다. 윤디자인연구소의 박윤정 이사는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서체 개발 당시 힌팅 폰트 개발을 차후로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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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 한글 올레체는 명함, 요금 청구서, 웹을 포함한 각종 UI 디자인, TV 광고, 제품 등의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힌팅 폰트 개발이 동시에 이뤄졌지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따라서 멀티 디바이스에서의 활용 극대화를 위해 KT 한글 올레체의 굵기 체계는 고른 회색도를 가지도록 가로세로획의 굵기 대비를 균일하고 통일되게 적용하였다고 설명한다. 또한 굵기 단계가 자연스럽게 구성될 수 있도록 각각 4단계의 굵기 체계로서 올레체Light, 올레체Medium, 올레체Bold, 올레체Extra - Bold로 조정했다. 박윤정 이사는 “해상도가 낮은 웹 환경에서의 미려한 글꼴 구현을 위해 힌팅이 적용된 서체 개발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올레체가 가진 확장성이라 볼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이번 서체 개발의 가치를 역설한다. 한글은 유니코드 기반의 11,172자를 지원하며, 영문은 Basic Latin 94자, KS심볼 986자로 이루어진 KT 올레체는 현재 KT 내부에서 기획하는 고객 표현물에만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
2010-02-03 오전 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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