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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가 되도록 한 이유는? 15살 때 밴드에서 활동했었는데, 그 때 좋은 앨범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나의 첫 CD 커버 디자인은30살 때였고, 디자인에 대한 여러 방면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Q. 그래픽디자이너가 스튜디오를 열 경우, ‘소규모’로 유지하라고 충고하셨는데, 그 이유는? 내가 디자인스튜디오를 열 때, 스승인 티보르 칼만(Tibor Kalman)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경영할 때, 가장 어려운 일은 규모가 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해주었었다.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경우에는 아주 좋은 충고였다. 소규모로 운영함으로써 얻어지는 여러 좋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자기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에서 잠시 일을 할 때, 매니저로 일을 하게 되었었는데, 일하는 내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내가 만약 경영에 관심이 있었다면, 경영대를 갔을 것이다. 난 디자인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경영보다는 직접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는 게 더 좋다. 둘째는, 내가 직접 디자인하여 클라이언트를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디자이너와 고객이 만나지 못하고, 중간에 기획자나 마케터가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는 좋은 작업을 내기 위해 클라이언트에게나 디자이너에게나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이 경우 오래전 회사를 나간 디자이너의 작품을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주게 되는 불상사도 벌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바로 듣고, 디자이너가 바로 설명할 수 있는 직접적 커뮤니케이션이 나을 것이다. 셋째는, 고정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이 점은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에게도 좋은 것을 줄 수 있다. 고정비용 때문에 클라이언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많은 작업을 받아야하기도 하다. 그러나, 일단 금전적인 문제에 구속되지 않으면, 디자인작업을 선택해서 할 수 있다. 좋은 주제와 의도를 가진 작업들을 선택해서 할 수 있으므로,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Q. 그래픽 디자인 필드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인용구는 무엇이며 또 누가 한 말입니까? “만일 당신의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다면, 강아지를 한 마리 넣으십시오. 그래도 안된다면 강아지에게 밴드를 붙이십시오.” 노만 록웰 (Norman Rockwell)
Q. 그래픽 디자인을 본업으로 할 생각을 하고 있거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한가지 좋은 충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만일 진짜 그래픽 디자인을 사랑한다면 공부해야한다. 미술 작가가 되고 싶은데 (혹은 도예가..)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실치 않은 보증 때문에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더 잘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돈도 벌게 될 것이다.
Q. 일정 관리를 어떻게 하십니까? 규칙적으로 나눠서 일한다. 마감기한이 되기 전까지 어떤 정한 시일 내에 어디까지 마쳐야 하는 가를 제시하는 내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 이유는 나 스스로가 그런 압박감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가 없었던 시절에 나는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3시간 안에 12페이지의 작은 책자를 동반한 CD 커버를 만드는 연습을 했는데, 이는 이러한 새로운 제한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실험해 보기 위해서 였다. 과정이나 결과가 모두 만족스러웠으나, 결정은 다르게 됐고, 재료도 다른 것들이 사용되었으며 이미지도 틀리게 전개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클라이언트가 누군지 확실한 경우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정해져서 시작이 된다.
Q. 음악 앨범작업을 많이 한 당신은 패키징이 좋아서 음악을 구입하겠습니까? 그렇다. 난 항상 그렇게 해왔다. 게다가, 처음에 놀랐던 것은, 좋은 음악을 항상 이런 방법으로 찾았다는 것이다. 물론 좋지않은 디자인이 사용된 좋은 음악도 많이 있겠지만, 멋진 패키지로 된 음악 대부분이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음악이 좋아야하는 것은 불변이다. 음악은 형편없는데 앨범 재킷만 멋지다면 결코 좋은 디자인이 아니다. 그 둘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CD는 음악을 시각화해야하는 것이고, 음악적 분위기, 가사를 잘 담아내야하는 것이므로, 그 기본인 음악이 좋아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Q. 웹은 하지 않는가? 일부러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내가 처음 디자이너가 된 계기가 오프라인이고, 개인적으로 주위에 흔히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웹은 사라지기 때문에 영구성이 낮은 것 같다. 또.. 나이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Q. 최근의 본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계 디자이너 Jee Lee의 포스터다. 자신에 작품에 만화의 말 풍선을 그려놓고 뉴욕 행인들이 빈칸에 아무 말이나 적게 한 뒤, 그것을 다시 사진을 찍어 만든 포스터였다. 이 작품은 클라이언트에게 또 다른 컨셉을 전달하게 되었고, 디자이너에게 역시 발상의 전환을 주었고, 대중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준 그래픽 작업이라 생각된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제품의 포장 디자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언젠가 콜라 캔, 그리고 나를 디자인계로 이끌었던 밴드 킹 크림슨의 앨범 재킷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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